COVID-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동차 수는 활발하게 불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이하게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저신용장기렌트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2일 대구시 차량등록산업소의 말을 인용하면 며칠전 3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6년 99만9천192대, 2013년 97만6천774대, 2017년 95만9천600대, 2011년 94만5천9대, 지난해 107만7천71대로 나타났다. 이 중 수입차 등록 수는 2011년 12만571대, 2019년 17만7천185대, 2015년 12만2천777대, 2016년 19만8천317대, 작년 19만1천658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만 대구에서 7만3천320대의 외제차가 불어난 반면, 수입차는 8천737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최근 5년간 외제차 등록 수가 6만1천89대 많아지는 동안 국산차는 9만6천798대 늘었을 뿐이다. 외제차 증가세가 외제차 증가세의 8배에 가깝다.
특이하게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작년 70대부터 10대까지 국산차 등록 대수는 4천75대 많아진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거꾸로 6천896대가 감소한 것으로 보여졌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국산차 할부금 및 유지금액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잠시 뒤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잠시 뒤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