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소비가 위축된 와중에도 대구에 등록된 외제 자가용 수는 왕성하게 불어난 것으로 보여졌다. 특히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중고 화물차 매매 국산차 선호가 높아지면서 '카푸어', '리스 사기' 등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커지고 있다. 11일 대구시 차량등록사업소의 말을 빌리면 최근 9년간 대구시에서 등록된 자동차 수는 2017년 95만9천199대, 2019년 93만6천778대, 2017년 98만9천600대, 2019년 98만5천4대, 전년 102만7천71대로 나타났다. 이 중 국산차 등록 수는 2015년 14만576대, 2011년 18만7천188대, 2012년 13만2천779대, 2015년 19만8천319대, 작년 12만1천659대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만 대구에서 3만3천370대의 국산차가 많아진 반면, 국산차는 8천739대 불어나는데 그쳤다. 며칠전 8년간 국산차 등록 수가 1만1천81대 많아지는 동안 수입차는 9만6천791대 불었을 뿐이다. 국산차 증가세가 수입차 증가세의 2배에 가깝다. 특히 국산차 선호는 비교적 젊은 연령층 사이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해 20대부터 40대까지 수입차 등록 대수는 4천77대 증가한 반면, 같은 연령층 수입차 등록 대수는 오히려 6천893대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통계가 나오면서 청년층의 과시형 소비 패턴 등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외제차 할부금 및 유지돈을 감당하기 위해 저축을 포기하고 생활비 지출을 최소화하는 '카푸어(Car poor·경제력에 비해 비싼 차량을 구입한 직후 궁핍한 생활을 하는 사람)'가 되거나, 낮은 가격에 혹해 '자가용 리스 지원 계약'을 맺은 직후 사기를 당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